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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내가 인연을 맺은 건 지금부터 약 2년 전이다. 지금은 80대
안쪽을 치는 싱글 골퍼이지만 1년 전만해도 100돌이 에서 벋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해왔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소중한 밑바탕이 되어 왔고 지금 애용하고 있는 디온스크린에 감사한다. 2년 전 인도어 연습장에서
똑딱거리는 수준을 벗어나 처음 필드로 나간 곳이 서평택 파3다. 그 후 골프는 내 생활의 중심이 되었고 그 동안 취미로
해온 조기축구며 스키는 이제 잊은 지 오래 되었다.
골프입문 6개월쯤 지나 이제 어느 정도 백돌이 수준을 지났을 때 처음 스크린골프를 치게 된 것이 바닥 센서를 가진 D사
거였다. 거의 매일과 같이 스크린공부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처음 접한 D사의 경우 리얼한 화면과 30~80M 웨지 어프로치는 그 정확성이 뛰어났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게
나의 샷에 대한 모든 것이겠지 라고 하는 믿음 까지도 생겨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연습장과는 달리 드라이버 샷의 경우 발사각이 20도가 넘게 되면 좌, 우로 벌어지는 편차각이 상당히
커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타 큰 슬라이스를 안겨주곤 했다. 실제 샷과 스크린과의 괴리감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또 거리손실이 20-30M까지 차이가 져서 골프존에서 스크린을 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볼을 일부러 낮게 깔아 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퍼팅문제다. 대부분의 스크린기계의 특성상 굴리거나 미는 퍼팅보다는 때리는 퍼팅을 하는 경우 직진성이
뛰어나 방향만 맞으면 어느 정도의 볼 스피드면 홀인 할 수 있다.
이러한 때리는 듯한 퍼팅으로 습관을 잘 못 들이면 실제 필드에서 볼 스피드를 조절하지 못해 모든 퍼팅이 처음 남았던 거리보다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경험을 종종 하여야 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실제 필드와 스크린의 괴리감으로 실망감이 쌓여 골프존이 점점 시들시들 해져 가고 그 후 순차적으로 접했던
스크린이 엑스골프, 훼밀리골프 였지만 이 역시 뒤땅이나, 탑핑 등 골퍼의 실수 샷에 대해 퍽이나 관대한 결과값을 주고
있어 허전한 마음이 든 것이 사실이었다.
전에 골프 박람회 가서 구경은 해보았지만 집 주변에 디온스크린이 없어서 사실 접할 수 없었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 친구 소개로 디온스크린을 접하게 된 계기가 올해 3월부터 용인 동백점이 되었는데 이것이 내 골프인생의
두 번째 전환기가 되었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몇 번의 연습스윙으로 처음 드라이버를 쳤을 때 훅과 슬라이스를 정확히 잡았다. 나로써는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 동안 골프존에서 약간의 슬라이스를 고치기 위해 다운스윙 시 왼팔을 당겨 클럽을 닫아 치고 있었는데 이런 스윙이 디온은
용서 없이 악성 훅으로 오비 몇 방으로 보답했다. 이건 좌절이었다. 다만 그 동안 골프존에서 스윙스피드와의 상관관계 보다는
탄도 각에 의해 비거리가 결정되었던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실제필드처럼 실 거리로 나와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그 동안 골프존에서 세컨샷 이글, 홀인원도 두 번 등, 거의 ZERO에 가까운 로우 핸디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처음 디온스크린을
접한 나의 스코어는 90개를 넘고 말았다. 덕분에 그 동안 그래도 나와는 달리 몇 번 경험을 해본 동반자들에게 돈 좀
잃었다. 퍼팅과 어프로치 또한 필드와 매우 흡사한 조건을 주고 있어서 란딩이 끝난 뒤에 이거 연습 좀 되겠는걸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후 오로지 디온에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에 대한 재훈련에 돌입했다. 우선 드라이버의 경우 그 동안의 가파른 백
스윙에서 벋어나 낮고 긴 백 스윙을 유지한 채로 백 스윙 탑을 만들었고 인투인 스윙괘도를 인투 아웃으로 그리고 임펙이후
왼팔을 타깃 방향으로 쭉 뻗어서 던지는 스윙교정으로 훅과 슬라이스를 교정해 이제는 꿈에 그리던 드로우샷 구질을 만들어
냈다.
또 한가지 나에게 디온이 내게 준 선물이 있다면 피칭웨지의 거리와 탄도 조절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는 점이다.
전에는 피칭웨지는 무조건 100-110미터 사이의 풀 스윙 공략에만 썼다. 그런데 디온에서는 70-115사이를 피칭웨지
하나로 탄도와 스윙스피드를 조절해가며 3/4스윙, 풀 스윙 등으로 정확히 핀 가까이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낸다.
인도어 연습장에서는 웨지 하나로 스윙조건에 따라 거리측정이 힘든 부분 이였지만 나에게 디온이 피칭웨지 하나를 막강한 무기로
만들어 주었고 실제 이러한 연습이 바탕이 되어 필드에서 파4 남은 세컨 샷, 90M거리를 피칭 웨지 3/4스윙으로 1.5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던 적이 있다.
전에는 이 거리를 공략할 때 갭 웨지로 풀 스윙을 하다 보니 거리는 어느 정도 확보 되었지만 핀과의 거리가 멀어진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간결한 스윙으로 보다 정확한 임팩을 줄 수 있었고 핀에 가깝게 붙일 수 있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한달
전 안양평촌점에서 했던 클럽챔피언십에서의 첫 알바트로스를 한 기록이다. 스크린 홀인원은 몇 번 해봤지만 알바트로스는
처음이었다. 부상으로 커피세트도 준단다. 므흣이다. 198M의 거리를 7번우드로 공략한 결과다. 들어가는 순간은
거의 전율이다.
얼마 전 클럽챔피언쉽에서도 첨으로 우승도 했다. 스크린이고 필드고 골프만 치러가면 눈에서 레이저를 쏘던 와이프가 우승상금을
반땅 했더니 만들 어준 에펠타워 네임텍이다. 그래서 별명을 그 동안 무시무시한 싸시미(칼 없다^**^)에서 에펠타워로
바꿨다.
디온 스크린이 나의 스윙에 큰 변화를 준 것 중 가장 큰 것을 뽑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스윙괘도를 바꾼 점을 들
수 있다. 바로 인투인에서 인투아웃 괘도로 바꾼 것이다. 이로써 아이언과 드라이버가 드로우 구질이 가능해졌다. 처음엔
인투아웃이 드로우보다는 오히려 페이드 구질을 만들 것을 걱정하였고 이로 인해 슬라이스를 걱정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드로우샷 구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실제 이 드로우 구질은 필드에서 파3공략
시에 아주 유용하다.
힘껏 풀 스윙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약간의 드로우 스핀을 주면서 가볍게 임팩을 형성하면서 볼은 핀을 향해 1시 방향에서
다가서는 것이다.
은화삼CC에서 8I으로 0.5M에 붙여 버디를 만든 적이 있는데 홀인원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스크린과 달리 디온의 퍼팅은 민감하다. 아니 실제 그린과 같다고 해야하는 게 맞을 거다. 디온을 만나기 전에는
모든 스크린에서 퍼팅을 실제필드보다 강하게 스트록을 했다. 거리감 보다는 방향감이 제일 중요한 요소인 거 같았다.
하지만 디온은 달랐다. 방향, 거리, 볼 스피드 이 세 박자가 맞아야 홀인 할 수 있다. 실제 필드조건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었다.
어제 죽전 디온점에서 3D스크린과 새로 설치된 프로페셔널센싱과 플레이트를 풀로 가동해놓고 디온클럽챔피언쉽 1라운드에
도전했다.
드라이버는 OB가 없었고 다만 60-80M사이의 웨지샷과 퍼팅에서의 쓰리퍼팅을 몇 번해서 버디펏을 보기펏으로 만들고
말았다. 결과는 +4다.
플레이트도 비교적 잘 적응한 편이었으나 라이 상태에 따라 플레이트를 쓰지 않았을 경우 멀어야 5-6M이내의 웨지샷이
홀 컵과 9-12M를 남겨둔 채로 좌우로 편차가 심해짐을 경험 했다. 실재 필드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플레이트를 놓고 웨지샷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잘 됐다 싶었다.
요번에 새로 나온 프로페셔날센싱은 전체적으로 그 전 센싱보다 클럽이 열리고 닫히는 정도를 좀더 정확하게 읽고 있었고
뒷땅과 탑핑에서의 거리손실률 역시 용서가 없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퍼팅이다. 2미터 이내의 숏퍼팅의 경우 미는 듯한 퍼팅을 하는 경우 처음 출발
시 볼이 퍼터 스피드보다 늦게 되면 퍼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볼은 실제 3M이상을 굴러가지만
홀 컵 앞 1M에서 멈춰버리는 듯한 결과 값을 준다. 결국 3M이내에서는 볼을 때리라는 뜻이다. 그래야 홀인 할 확률이
높다.
이는 롱 퍼팅 에서도 종종 이런 현상을 보게 되는데 15M가 넘는 롱 퍼팅의 경우 처음 출발 시 퍼터 헤드로 볼을
때려 볼이 먼저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만약 롱 퍼팅 할 때 처음 출발 시 볼과 같이 헤드를 밀어 팔로스로를 길게 하여볼
스피드를 조절해 거리를 맞추게 되면 홀 컵에서 4-5M가 남는 혹독한 경험을 하게 될 거라는 점이다. 골프는 멘탈이다.
필드에서나 스크린에서나 한번 주어진 샷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에게 골프실력을 향상시켜줬고 몰랐던 스킬을 터득하게 해준 디온스크린에 감사하며 계속해서 기술이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2009년 12월 22일
글쓴이 [에펠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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